바르셀로나를 테마로 한 초대 EJT의 대표작!! 정통파 재즈 팬들에게도 어필 할 수 있는 선곡!! 1990년 8월 27,28일, 네덜란드 MMP 스튜디오 녹음!! 연주자의 숨소리마저 느낄 수 있는 DSD 마스터링!! Karel Boehlee(p), Frans Van Der Hoeven(b), Roy Dackus(ds)
본 앨범은 피아노로 밖에 표현할 수 밖에 없는 아름다운 세계를 그린, 드러머 Roy Dackus의 인상적인 작품으로 시작한다. 멀리서 Art Farmer의 훌루겔혼(flugelhorn)의 소리가 들려오는 듯한 연주, 그리고 이 곡을 듣는 것만으로 투명하고 상쾌하고, 시원함이 넘치는 EJT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은 듯하다. 근저가 되는 리듬을 드럼이 연주하고, 베이스는 피아노가 연주하는 멜로디 라인에 카운터 멜로디를 넣어 색채감을 더해간다. 두 번째 수록곡은, 너무나도 유명한 John Lennon & Paul McCartney의 곡 `Strawberry Fields Forever`이다. 워낙 유명한 곡이라 곡이 갖고 있는 강한 인상을 지우기가 어려워 재즈의 소재로는 아주 어려운 곡이다. 더욱이 비틀즈의 작품은 그 이상으로 커버되는 횟수도 많은데다 이 곡은 John Lennon이 리드했던 작품이기도 하다. 이에 Karel Boehlee는 처음부터 끝까지 베이스 솔로만으로 연주함으로써 곡이 갖는 이미지의 속박으로부터 자유로워졌다. 3번째 수록곡 또한 많은 재즈 연주가들이 선호하는 난곡(難曲) `Concierto De Aranjues `이다. 본 곡의 작곡가 Joaquin Rodrigo는 다양한 문화가 교차하며 종교의 대립으로 복잡다단한 이 지역의 문화를 훌륭하게 선율 속에 녹여냈다. Karel Boehlee는 이 곡의 슬픈 멜로디에 잠겨있는 어딘지 모르게 고답적(高踏的)인 이미지를 코러스 마다 교차시켜 절묘하게 표현해냈다. 팝적인 멜로디가 전면에 느껴지는 `If You Leave Me Now`에 이어, Karel Boehlee의 오리지널곡 3곡이 이어진다. 그 중 `My Parents`의 경우, 브레이크가 들어간 소위 `가장 재즈적인 작품`이라 할 만하다. 미국의 뮤지션이라면 곡 도중에 2배 템포로 드라이브하고 싶어지는 곡이지만, Karel Boehlee는 냉정하게 스윙을 한다. 타이틀 자체에서 화려함이 느껴지는 `Little Princess`는 드럼의 요동이 아주 인상적인 연주이다. 코드의 울림이 항상 사운드 전체를 지배하는 왈츠적인 작품이다. 7번째 수록곡 `Poco Paco`는 다시 스네어 드럼의 인상이 사운드 전체에 긴장감을 주는 8비트를 기본으로 한 작품이며, 유명 드러머 Jack Dejohnette의 영향을 느낄 수 있는 접근이다. 이어지는 `Gipsy In My Soul `은 타이틀에 `집시`라는 단어를 넣어서인지 선율에 있어서도 더욱더 집시적인 느낌이 난다. 이 곡에서 EJT는 가벼운 리듬으로 연주, 오히려 지중해적인 상쾌한 인상의 연주를 펼쳐간다. 이 작품에서도 왼손 코드, 페달의 사용이 일정하게 유지되는데, 이것이 EJT다운 사운드의 원천이 되고 있는 것을 확연히 알 수 있다. `Comecar De Novo`에서 보여주는 Frans Van Der Hoeven의 솔로는, 도리어 Karel Boehlee의 느낌을 자아낸다. 이어지는 피아노 솔로의 선율은 론도 형식의 전개를 보여준다. `Stella By Starlight`는 전술한 것처럼 `판도라의 상자`라고 해도 좋을 만큼 Keith Jarrett의 명연주가 빛나는 작품이다. 컨템퍼러리의 피아노 트리오의 연주로 Keith Jarrett가 연주한 인상을 완전히 불식시키기는 것은 아주 어려운 과제임이 분명하다. 여기서는 Karel Boehlee는 오히려 Keith Jarrett가 표현한 세계를 EJT 풍으로 연주해보았다고 하는 것이 솔직한 표현일 이것이다. 보컬 팬에게는 Francis Albert Sinatra의 화려한 음색이 떠오르게끔 하는 곡 `All Or Nothing At All`은, 필자에게 있어서는 EJT답지 않은 선곡인 듯하다(?!). 멜로디라인을 차례대로 전개하는 이른바 형식주의적인 연주로, 흑인음악이 갖는 4비트와는 비트 차가 확연하게 드러나는 연주이다. 드럼 솔로에서는 네덜란드 유수의 테크니션다운 모습을 살짝 보여주고 있다. 마지막 곡 `Rock Beach(Barcelona`s Flame)`는 Karel Boehlee 작곡의 본 앨범의 타이틀곡이다. 바르셀로나가 가지는 문화적인 독자성, 강렬한 자의식은 유명하지만, 이 곡에서 보 Karel Boehlee는 변칙적인 샤플 리듬을 배경으로 `전진하는 이미지`가 확연히 느껴지는 연주를 전개한다. 축구에 비교하면 어폐가 있지만, 스페인 축구 리그에서 빠르게 질주하는 선수들의 모습이 어버랩되는 연주이다. 이번 앨범은 초대 EJT의 대표적 작품인 동시에 유럽 피아노 재즈의 시장개척에도 공헌한 잊을 수 없는 앨범이다. 재즈 세계에서의 anti-Globalism은 이 시기에 비로서 개화하였다고 할 수 있다.
, 필자에게 있어서는 EJT답지 않은 선곡인 듯하다(?!). 멜로디라인을 차례대로 전개하는 이른바 형식주의적인 연주로, 흑인음악이 갖는 4비트와는 비트 차가 확연하게 드러나는 연주이다. 드럼 솔로에서는 네덜란드 유수의 테크니션다운 모습을 살짝 보여주고 있다. 마지막 곡 `Rock Beach(Barcelona`s Flame)`는 Karel Boehlee 작곡의 본 앨범의 타이틀곡이다. 바르셀로나가 가지는 문화적인 독자성, 강렬한 자의식은 유명하지만, 이 곡에서 보 Karel Boehlee는 변칙적인 샤플 리듬을 배경으로 `전진하는 이미지`가 확연히 느껴지는 연주를 전개한다. 축구에 비교하면 어폐가 있지만, 스페인 축구 리그에서 빠르게 질주하는 선수들의 모습이 어버랩되는 연주이다. 이번 앨범은 초대 EJT의 대표적 작품인 동시에 유럽 피아노 재즈의 시장개척에도 공헌한 잊을 수 없는 앨범이다. 재즈 세계에서의 anti-Globalism은 이 시기에 비로서 개화하였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