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에게나 다가오는 기회에 대한 각 래퍼들의 다양한 시각이 담겨있는 현학적 가사로 풀어낸
앨범.
MC스나이퍼 ‘Take the Chance’ 발매
지난 3월 인기 록밴드 몽니의 리드보컬 ‘김신의’가 피쳐링으로 참여한 타이틀곡 사랑비극Part.1을 통해 건재함을 알린 MC스나이퍼가
두달만에 발매한 새로운 앨범 ‘Take the Chance’으로 돌아왔다.
총 2곡이 수록되어 있는 이번 앨범은 올드스쿨한 East Coast 힙합을 기반으로한 Bommbab(붐뱁) 트랙과 최신 힙합계의
트랜드인 트랩비트를 차용한 트랙이 수록되어 있다.
이번 앨범은 기회라는 공통의 주제를 앨범에 녹아내어 모두의 공감을 자아내고 있다. 특히 MC스나이퍼가 새롭게 설립한 레이블이자 크루인
B-Kite 소속의 송래퍼를 비롯해 신예래퍼미루 등 두명의 래퍼가 각각의 트랙에 피쳐링으로 참여하여 앞으로 펼쳐질 B-Kite의 음악적 행보에
대한 매니아들의 기대감 또한 한껏 높일 수 있는 앨범이다. 우선 신예래퍼 ‘미루’가 피쳐링으로 참여한 트랙 ‘Dynasty’는 여러가지
요소들과 이유들로 인해 변질된 현 힙합씬에 대한 비판적인 이야기가 담긴 곡이다. MC스나이퍼와 미루는 이 곡을 통해 각자의 힙합에 대한 소신을
이야기하고 있으며 두 MC의 랩핑이 듣는 재미를 배가시키는 곡이다. 특히 이 곡은 90년대 올드스쿨 East Coast의 붐뱁비트를 차용하여
힙합부흥기인 90년대 후반에서 2000년대 초반의 향수를 떠올리게 한다.
이 앨범의 타이틀곡인 ‘Do or Die’는 송래퍼가 피쳐링으로 참여한 곡으로 누구에게나 다가오는 기회를 수동적으로 기다릴것인지 그 기회를
만들어 나갈것인지에 대한 주제를 통해 각자의 슬럼프와 포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특히 베테랑 MC인 MC스나이퍼의 솔직한 자기고백적 가사와
다소 당돌할 정도로 패기 넘치는 송래퍼의 상반되는 가사가 매력적인 곡이다. 이 곡은 현재 힙합씬의 트렌드인 트랩비트를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덥스뎁을 차용하여 강력한 메시지를 더욱부각시키고 있다. 기회라는 것에 대한 고민과 그에 대한 해답이 담겨있는 이번 앨범은 새로운
MC(Make a Chance)의 새로운 정의로 돌아온 MC스나이퍼의 자신감으로 점철된 앨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