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느 힙합과는 다르게 서정적이면서도 깊이 있는 힙합음악을 선보이는 MC Sniper의 3번째 앨범 [be in deep grief] 앨범 타이틀에서 말해주듯. 이번 앨범은 스나이퍼 자신의 “내면의 슬픔“을 주제로 얘기하고 있다. 2002년 05월 1집 앨범으로 데뷰한 신인치고는 수많은 수식어 (“힙합의 음유시인“, “무관의 제왕“, “민족MC“ 등)와 화재를 불러 일으켰으며, 이제는 일본까지 진출해 세계적인 뮤지션 “류이치 사카모토“와의 앨범 공동작업 및 Promotion Tour를 하면서 공히 세계적인 뮤지션으로 거듭나게 됐다. 또한 류이치 사카모토는 “힙합음악이 이렇게 서정적인 멜로디에 힘있는 랩을하는 음악은 처음이다.“라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번 3집 앨범의 수록곡들은 이제껏 스나이퍼가 발매한 앨범들 중에 가장 공을 들였으며, 녹음기간만 5개월이라는 대장정을 지나온 앨범이다. 수록곡 하나하나가 “힙합의 음유시인“이라는 말이 딱 들어맞을 정도로 아름다운 가사들로 채워져 있으며, 클래식에서부터 째즈까지 다양한 쟝르의 음악을 힙합으로 승화시켰다. 더욱이 실력있는 많은 뮤지션들이 선뜻 이번앨범에 참여를 해줬다. 첫번째 타이틀곡인 `Gloomy Sunday`는 전세계 수 백명의 사람들을 자살하게 한 전설적인 노래로 유명하다. 스나이퍼의 이번 `Gloomy Sunday`는 영화속의 피아노 연주장면의 멜로디를 미국 “Nashville String Machine“의 웅장한 현악 연주에 스나이퍼의 애절한 랩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며 재탄생 되었다. 이 곡의 원 작곡자인 레조 세레스(Rizso Seress)는 연인을 잃은 아픔으로 이 곡을 작곡했는데 이 곡은 수많은 사람들의 자살을 불렀다고 한다. 레코드로 발매된 당시 8주만에 헝가리에서 이 노래를 듣고 187명이 자살했으며, 작곡가 본인 또한 1968년 겨울 고층아파트에서 투신자살했다. 뉴욕 타임즈는 “수백명을 자살하게 한 노래“라는 헤드라인으로 기사를 실었다. 이곡은 지금까지 “빌리 할리데이“, “루이 암스트롱“, “새미 데이비스 주니어“, “지미 위더스푼“, “애타 존스“, “레이 찰스“, “톰 존스“, “사라 맥라클란“, “시네이드 오코너“에 이르기까지 많은 가수들이 애창했다. 물론 현재 우리가 듣는 Gloomy Sunday의 멜로디는 원래 멜로디에서 몇몇 부분이 변형된 멜로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