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별다른 수식어가 필요 없을 만큼 MC스나이퍼 라는 이름, 그 존재 자체만으로도 한국 힙합음악을 대표하는 대명사가 되었다. 2002년 첫 솔로앨범 [So Sniper] 이후 발표하는 앨범마다 힙합이라는 장르의 특성상 대중적이지 않다는 핸디캡에도 불구하고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며, 서정적이고 은유적인 특유의 메타포로 ‘힙합계의 음유시인’, ‘가장 한국적인 랩퍼’ 등의 수식어를 통해 자신만의 음악적 영역을 구축해온 MC스나이퍼, 공백기간 동안 후배 뮤지션의 앨범 제작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면서도 꾸준히 자신의 앨범작업에 매진해온 3년여만의 결과물인 정규 6집 앨범에는 단 하나의 Skit 없이 오로지 순수한 20곡의 트랙으로 채워져 있다. 이는 CD가 수용할 수 있는 최대 용량으로 어느 곡 하나도 버릴 수 없을 만큼의 완벽한 퀄리티의 음반을 만들어 냈다는 반증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