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 [맨탈리스트]에 수록된 그 음악, “Darkening Sky” “관심주기가 짧은 문화 속에서, 단 몇 분만이라도 이 음악이 광기로부터 우리가 벗어나도록 할 수 있다면 좋을 것이다 ? Peter Bradley Adams” 피터 브래들리 애덤스(Peter Bradley Adams)는 단 한 장의 앨범으로 포크 음악의 유망주로 부각됐다. 동료 캣 매슬리치 보드(Kat Maslich Bode)와 결성한 포크, 팝 듀오 이스트마운틴사우스 (Eastmountainsouth) 의 2003년 데뷔 앨범이 평단의 찬사를 이끌어 낸 덕분이었다. 포크 특유의 잔잔하고도 서정적인 정취, 대중적인 멜로디가 잘 어우러진 작품은 음악 애호가와 관계자들에게 그의 존재를 크게 각인시켰다. 영화와 드라마는 그에게 힘을 더 실어 주었다. ‘Hard Times’는 영화 [엘리자베스타운]의 사운드트랙으로 쓰이며 널리 알려졌고, ‘You Dance’가 드라마 [원 트리 힐]에 삽입된 것을 비롯해 앨범에 수록된 노래들은 무려 30편이 넘는 영화와 드라마에 배경음악으로 쓰이며 많은 대중에게 전파됐다. 레이블의 합병 문제로 데뷔작이 그룹의 마지막 작품이 되었지만 피터 브래들리 애덤스의 목소리는 여러 영상물을 통해서 긴 생명력을 과시했다. 2004년 그룹 해체 후 그는 [Gather Up], [Leavetaking], [Traces], [Between Us] 등 총 네 장의 정규 음반을 발표하며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2006년 첫 솔로 앨범을 냈을 때 한 지역 방송국은 ‘올해의 주목할 만한 신인 아티스트’라고 평했고, 2008년 월스트리트 저널은 ‘탐구할 가치가 있는 노래들을 보유한 21세기의 작가’라 극찬했을 정도로 매번 작품성도 인정받았다. 피터 브래들리 애덤스는 근사한 음악을 선보임으로써 꾸준히 자신의 가치를 드높이는 중이다. 3집 [Traces]는 피터와 기타 연주 또는 피터와 피아노 연주처럼 전반적으로 매우 은은하다. 첼로, 어쿠스틱 베이스기타, 만달린, 바이올린 그리고 풍부한 여성 하모니가 전체 앨범에 수놓아져 있지만 무엇보다 이 앨범은 피터 브래들리 애덤스가 쓴 가사, 그리고 그의 목소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앨범의 수록곡 중 “Darkening Sky”는 미국 인기 드라마 멘탈리스트에도 삽입되어 있는데, 간결한 연주와 멜로디에서 묻어나는 쓸쓸하면서도 깊이 있는 분위기가 인상적이다. 간결함에 대한 보이지 않는 노력은 [Traces]를 매우 심오하고 깊이 있게 만들었고, 피터의 올드한 느낌은 마치 해진 청바지나 오버사이즈 스웨터를 닮았다. 그리고 피터의 유연한 어쿠스틱 기타 연주는 8살짜리 어린아이나 팔순 노인의 꾸밈없고 비상식적인 매력을 가지고 있다. 그의 노래는 어느 세대에나 통하고 향수를 불러일으키며 나이를 불문한다. 3집 앨범 [Traces]는 잔잔한 포크 음악의 여유로움을 만끽할 수 있는 앨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