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격의 시나위, 록밴드의 전설이 새롭게 부활한다!
대한민국 전설의 록밴드, 동시에 제1세대 헤비메탈 록밴드 시나위가 오랜 공백을 깨고 귀환한다. 1986년 1대 보컬리스트 임재범부터 김종서, 김바다 등 실력파 로커들이 시나위의 보컬을 거쳐갔으며, 서태지가 베이시스트로 참여했던 명실상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록의 전설 시나위가 새롭게 제8대 보컬리스트 윤지현과 함께 신구의 조합으로 탄생한 미니 앨범 [Mirrorview]를 발표한다. 시나위의 리더이자 국내 최고의 기타리스트 신대철은 탑밴드 시즌1의 심사위원으로 참여하며, 카리스마적인 냉철한 멘토로 멘티에 대한 믿음과 신뢰를 통해 대한민국 록밴드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대중들의 큰 지지를 얻은 바 있다. 또한, 작년 하반기 ‘나는 가수다’에 출연하며 돌연 시나위 재결성을 선언, 오랜 팬들의 열렬한 호응을 이끌어내며 마침내 새 앨범을 발매하게 되었다. 한국의 록음악을 사랑하는 팬이라면 반갑지 않을 수 없는 시나위의 재결성은 록 매니아들의 향수를 자극하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물론, 향수만 자극한 것만은 아니다. 독특한 편곡과 열정적인 연주를 통해 잊고 지냈던 록 음악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것에서도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더불어, 2013년 지산월드락페스티벌에서는 자미로콰이와 더불어 메인 월드 스테이지를 장식, 공식적인 컴백 무대를 선보이며 묵직한 헤비메탈 사운드를 직접 들려줄 계획이다. 또한, 대한민국 록의 대부 신중현과 함께 서울전자음악단의 신윤철, 신석철 형제와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18 Citybreak’에 출연할 예정으로 브라스밴드, 현악단, 합창단과 함께 협연 무대를 선보이며 아날로그적인 사운드에 중점을 둔 사이키델릭한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이번 시나위의 새 미니앨범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하이브리드’라 할 수 있다. 경쾌하지만 중후한 신대철의 기타 리프는 여전하며, 중간의 기계음과 곧이어 이어지는 새 보컬 윤지현의 파워풀한 보이스는 신선함과 함께 역시 시나위답다라는 탄성을 자아낸다. 음악을 들어보면, 공식 보컬 오디션을 통해 선정된 윤지현과 서울전자음악단 출신의 베이시스트 김정욱을 주축으로 시나위의 새로운 음악 이념을 가장 잘 표현한 곡인 를 시작으로 신대철의 Tapping 주법이 매우 인상적인 , 정통 메탈 밴드를 지향하는 기타리프와 일렉트로닉 신스의 조합이 돋보이는 <그건 아니야>, 시나위의 대표곡 <라디오를 켜고> 등이 수록되어 있다.
♬ 시나위는 과거 멤버의 잦은 교체와 부침이 결정적 단점이었다.
그러나 오히려 이것이 시나위의 장점이 될 것이다. -리더 신대철
2013년 1월, 록밴드로는 이례적으로 보컬을 찾는 공개 오디션 ‘시나위 보컬 서바이벌 with지니’가 펼쳐졌다. 1위를 차지한 윤지현은 대구에서 인디 밴드 ‘부재중’의 보컬로 활약한 대학생으로, 오디션을 통해 시나위 8대 보컬로써 이번 미니 앨범으로 참여하게 된다. 이색 보컬 오디션을 펼친 시나위의 리더 신대철은 당시 “현재 오픈 플랫폼을 위한 새로운 시도에 임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다소 폐쇄적인 20세기 밴드의 느낌에서 21세기 열려 있는 밴드로의 변화를 추구하기 위하여 공개 보컬 오디션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새 미니 앨범은 오디션 우승자 외에도 다양한 가수가 객원 보컬로 참여하는 콜라보레이션 앨범이 될 것”이라고 그 포부를 밝힌바 있다.
그 포부 그대로, 이번 미니 앨범은 새로운 시나위의 얼굴 윤지현을 비롯하여 다양한 필드에서 활약하고 있는 록밴드 보컬들이 대거 참여하여 훨씬 풍부하고 다양한 색을 선보이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게이트플라워즈의 박근홍, 로맨틱펀치의 배인혁, 피아의 옥요한, 내귀의 도청장치의 이혁, 드럼에 피아의 양혜승, 그리고 신인밴드 블랙독의 주강훈이 대거 참여, 현재 한국의 록음악을 이끌고 있는 쟁쟁한 밴드들의 보컬 콜라보레이션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시도는 처음에도 밝힌바 있는 ‘콜라보레이션’이라는 키워드의 의미를 엿볼 수 있으며, 앞으로 시나위가 나아갈 방향을 알리는 이정표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이른바, 새로운 형태로 새롭게 돌아온 시나위는 다양한 장르의 믹스는 물론, 록의 새로운 가능성 또한 제시한다. 일반적인 록밴드는 정규 멤버가 정해져 있음을 기본 상식으로 전제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의 시나위에게는 그러한 상식은 통용되지 않는다. 현재 정규 멤버는 신대철과 올해 초 보컬 오디션을 통해 선정된 윤지현뿐이다. 서울전자음악단 출신의 베이시스트 김정욱과 칵스의 키보디스트 김윤호를 초빙 멤버로 선정, 비정규 레귤러 멤버라는 이름을 붙이고 있다. 이에 대하여 시나위의 리더 신대철은 “시나위는 과거 멤버의 잦은 교체와 부침이 결정적 단점이었다. 그러나 이를 오히려 장점화 하여 새로운 시도와 구상을 펼쳐 보이겠다”라는 흥미로운 착상을 선사한다. 이는 곧, 새로운 실험의 시작이자, 대한민국 록의 전설을 다시 한번 새롭게 일깨우겠다는 강한 자신감의 의지로 표현된다.
Tracklist
1. Mirror Room
이번 시나위의 신작을 굳이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하이브리드`라 할수 있을것 같다. 그 개념이 가장 잘 표현된 곡이 바로 본 트랙이다. 80년대부터 시나위의 음악을 들어본 사람이라면 쉽게 납득하기 어려울지도 모른다. 경쾌하지만 중후한 신대철의 기타리프는 여전 하지만 사이사이 들리는 기계음과 곧이어 들리는 윤지현의 랩송은 이 곡이 진짜 시나위 곡 인가 하는 의심을 갖게 만든다. 이번 앨범에 드럼으로 참가한 신석철의 연주도 놀랍기는 마찬 가지다. 극도의 정교함과 안정감, 은근한 화려함으로 전곡을 받쳐주고 있다. 중간에 나오는 Funky한 리프의 인터루드도 인상적이다. 이전 시나위의 어떤 곡에서도 들을 수 없었던 감각이지만 이 곡에서 일종의 양념 역활을 충분히 하고있다. 그리고 기대 이상으로 극도의 파워풀한 신대철의 기타 솔로를 들을수있다. 나이가 들수록, 연주도 차분해질 것이라는 상식을 뒤집고, 마치 그것을 비웃듯이 스피드 하고 강력하다. 분노에 찬 듯한 가사와 공격적인 랩, 세상에 대함 외침과 일갈을 느낄수 있다. 그 외에 깜짝 선물같이 등장하는 이가 있으니 바로 게이트플라워즈의 박근홍이다. 피쳐링으로 참여한 박근홍의 짧지만 강렬한 보컬 또한 백미다.
2. Keep me inside
가사의 대부분을 작사한 윤지현은 기대이상의 가창력을 보여주고있는 이 노래 또한 첫 트랙에 못지않은 하이브리드적인 편곡과 사고를 보여준다. 반가운건 정말 오랜만에 신대철의 Tapping 주법을 들을 수 있다. 80년대에는 흔한 주법이었으나 언제부턴가 거의 사용하지 않는 주법이 되어버린 태핑을 만날 수 있다. 신대철도 예외는 아니었다. 초창기 시나위의 (1~4집) 까지 줄기차게 사용했던 태핑을 5집 이후 거의 사용하지 않았다. 그러나 본 트랙에서는 인트로부터 현란한 태핑을 선보인다. 드럼의 화려한 스트로크와 더불어 신서사이즈의 묵직한 전자음과 어울리는 인트로는 매우 인상적이다. 80년대 반헤일런을 연상 시키는 시도는 자칫 진부하게 표현될 소지가 있었으나 오히려 신선하게 들린다. 신대철은 말한다. "이렇게 멋진 주법을 그 동안 왜 안쓴거지?" 그렇다고 하여 이 곡이 옛날 스타일거라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중간 중간에 등장하는 루프 사운드와 어우러지는 빈티지한 연주는 오히려 트랜디한 감각을 선보인다. 역시 인상적인 기타 리프는 여전히 녹슬지 않은 감각을 자랑하며 이곡의 균형추를 맞추어 나간다. 한편, 이곡에서 놀랍게도 블루스하프(하모니카)의 현란한 연주 또한 들을수 있다. 기타 솔로 대신 블루스 하모니카의 솔로가 들어있으며, 약관 스무살에 불과한 우상석의 연주가 돋보인다. 이게 과연 한국인의 연주가 맞을까 싶을 정도의 디테일이 살아 있는 연주 실력을 보여준다. 가사는 사랑에 관한 노골적인 내용이 담겨 있음, 성에 대한 메타포로 치장되어 있다.
3. I never bow down
아마도 이번 미니앨범에서 가장 강력하고 독특한 구조의 곡이라 말할 수 있을것 같다. 익스트림메탈 스타일을 연상시키는 기타의 리프와 복잡한 구조의 드러밍, 신스의 창조적인 리스펀스는 전율을 느끼게 한다. 게다가 상식을 거스르는 듯한 베이스연주가 어우러져 독창성을 더하고 있다. 음악을 타이밍의 예술이라고 하는데, 이곡 중간에 셔플로 바뀌는 지점은 절묘한 그것의 예를 실로 자세하게 보여주는듯 하다. 이곡의 가사는 재미교포 프로듀서 Jake Jang이 직접 영어로 가사를 만들었으며, 요즘 우리나라의 상황을 대변하듯 묘한 느낌을 선사한다. Jake의 설명에 따르면, 상당히 빠른 연음을 구사해야 하는 노래임에도 보컬 윤지현은 자연스럽게 소화했다고 한다. 미래가 더 기대되는 윤지현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곡이다. 이 곡의 기타 솔로는 가히 상남자다운 기타솔로가 아닌가 싶다. 요즘의 밴드 기타리스트들이 보여주는 말랑말랑한 연주에 비하면, 마치 폭풍이 몰아치는듯하다. 이렇게 마초적인 기타연주를 들어본것도 정말 오랜만이라 할 수 있다.
4. 슬픔의 이유 (타이틀곡)
이번 앨범에서 가장 대중적인 곡이다. 폭압적이고 이기적인 세상에서 소외된 누군가의 아픔에 대한 힐링의 의미를 담아내려는 가사의 내용을 포함하여, 경쾌하고 신나는 여름을 겨냥한 록 버전이다. 압도적인 신스의 인트로는 궁금증을 자아낸다. 8비트의 직진형 리프가 끝나면 요즘 아이돌의 필수품인 오토튠이 등장한다. 오토튠 사용은 제한적이고 일시적이다. 적소에만 사용하려는 다분히 의도적인 시도이지만 의외로 신선함을 엿볼 수 있다. 이곡의 백미는 중간에 일렉 우크렐레가 등장하는 부분이다. 록 밴드가 우크렐레를 사용하는것도 파격적이지만 록 오페라나 뮤지컬을 연상시키는 독특한 문법의 곡 구성을 보여준다. 신대철은 키보드 주자 김윤호(Shaun)를 천재라 평한다. `슬픔의 이유`에서도 그의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된다. 자칫 평범해 지기 쉬운 8비트의 록 넘버에 다양한 형태의 토핑이 살아 있다. 김윤호는 단순한 연주자 그 이상의 프로듀서 능력과 재능을 가지고 있기에, 앞으로 그의 재능과 성장에 주목할 만한 재목이다.
5. 그건 아니야
이번 앨범에서 가장 헤비한 스타일의 메탈 곡 이다. 역시 세상을 향한 질타와 기성에 대한 저항정신을 담아 내려는 의도가 담겨있다. 이러한 태도가 시나위라는 밴드를 항상 젊게 만드는 비결이기도 하다. 마치 정통 메탈밴드를 지향하는 듯한 기타리프가 들리는가하면 여지없이 일렉트로닉을 떠올리는 신스의 조합 등 이러한 시도들이 조화를 이루어 전곡에 걸쳐 녹아있다. 이른바 신구의 조합이라 할 수 있다. 아무튼 최신 트랜드보다 한발 더 나간듯한 포지션을 선보인다.
강렬한 기타의 리프는 작년 나가수에서 록버전으로 선보인 강남스타일의 후반부에 사용한 록스타일의 리프다. 이 단순하지만 강력한 리프는 머리에서 떠나지 않고 남아 있다. 곡의 중반에 나오는 인터루드는 윤지현의 가창력을 유감없이 보여준다. 아직 경험이 일천한 그이지만 정통 스타일의 파워보컬도 훌륭히 소화할수 있음을 증명하고 있다. 곡의 후반부에 나오는 솔로는 얼핏 기타로도 들리지만 사실은 깜짝 피쳐링한 남궁연의 키보드 연주다. 재미있는 사실은 남궁연이 신대철의 기타솔로를 흉내낸 듯한 키보드 솔로를 들려준다는 점이다. 작년 나가수에 출연한 시나위의 콜라보 멤버엿던 드러머 남궁연은 무대에서도 심심치 않게 신스 솔로를 해 왔다. 다재다능한 남궁연이 참여 했다는 이유만으로도 이번 앨범은 더욱 흥미롭다.
6. 크게 라디오를 켜고
두 말 할것 없이 시나위라는 밴드를 세상에 알린 그들의 대표곡이다. 1집의 초대보컬 임재범의 목소리로 1986년의 한국 음악계를 강타했었던 곡이지만 1996년 시나위의 미니앨범에서 김바다의 목소리로 리메이크가 되었던 곡이다. 더불어 이 노래를 통해 80년대, 90년대, 2000년대의 각 시대별 버전을 다 들을 수 있어 시나위는 물론 팬들에게조차 의미 깊은 노래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