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 온정균, 원진 등 중국 명시인들의 차 명시(名詩)를 피리, 얼후, 퉁소, 고금, 비파 등 악기로, 선적인 경지의 선율로 그려낸 차의 시적 미학이 담긴 선/명상/휴식 앨범! 잔잔히 흐르는 물과 저 멀리 아득한 산과 달, 이렇듯 고요한 정취가 깃든 깊은 밤, 우물에도 그윽한 향기가 스며들어 신비로운 기운에 휩싸인다. 피리와 퉁소, 얼후 등의 악기선율이 달밤을 더할 나위 없이 평온하게 만들고, 담담히 흐르는 물소리를 들으면서 차 향기가 가득한 깊은 밤과 어느새 하나가 된다. 그리고 시나브로 찻 잔에는 옛 명 시인들의 시향(詩香)이 피어 오르고…
DISC1
1. 물의 향기 (水味香, 수미향 : Fragrance of Water) from 온정균(溫庭筠)의 시 “서릉도사차가(西陵道士茶歌)”
2. 어여쁜 찻잎과 아름다운 사람 (佳茗 佳人, 가명 가인 : Fine Tea is Like a Beauty) from 소식(蘇軾)의 시 “조보기학원차(曹輔寄壑源茶)”
3. 차 향기가 가득한 정경 (茶香滿色, 차향만색 : Scents of Colors) from 장가구(張可久)의 시 “산재소집곡(山齋小集曲)”
4. 말을 잊다 (忘言, 망언 : Forgot to Speak) from 전기(錢起)의 시 “여조거차연(與趙筥茶讌)”
5. 날리는 비 (飛雨, 비우 : Flying Rain) from 석교연(釋皎然)의 시 “음다가초최석사군(飲茶歌誚崔石使君)”
6. 기골이 맑아지다 (肌骨清, 기골청 : Icy Fresh and Jade Bones) from 노동(盧仝)의 시 “주필사맹간의기신다(走筆謝孟諫議寄新茶)”
7. 꿈속의 일 (夢中事, 몽중사 : Remembrance of a Dream) from 최각(崔珏)의 시 “미인상다행(美人嘗茶行)”
8. 옛날과 지금 (古今, 고금 : Yesterdays and Todays) from 원진(元稹)의 시 “차(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