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TV드라마 [푸른 안개]에 삽입되어 국내에서 인기를 큰 인기를 끌었던, 파두 곡 ‘Aguas Passadas(흘러간 물)’이 수록된“삐에다데 페르난데스”의 파두(Fado) 앨범, 드디어 국내 발매!
바다를 숙명처럼 여기며 살아온 사람들의 한과 삶의 무게를 남김없이 표현하는 삐에다데 페르난데스의 절제된 감성과 차분하고 지적인 느낌의 음악은 분명 색다른 힘으로 우리들의 귀를 사로잡는다. 첫 곡부터 우리들의 가슴을 파고드는 타이틀곡 ‘Alto Mar(깊은 바다)’는‘Aguas Passadas’ 와 함께 이 앨범의 백미로 손꼽히며, 여섯 번째 트랙 ‘A Proa Da Razao’ 또한 돋보이는 곡이다. 포르투갈 기타가 중심에 선 전통적인 리스본 파두의 반주형태를 배경으로, 선율 속에 담긴 파두 고유의 감성을 유지하면서도 격렬한 감정의 흐름보다는 차분하고도 지적인 느낌으로 다가오는 삐에다드 페르난데스의 목소리는 분명 국내 파두 애호가들의 귀를 사로잡을 것이다. 첫 번째 트랙이자 타이틀곡인‘Alto Mar(깊은 바다)’는‘Aguas Passadas’와 함께 이 앨범의 백미로 손꼽을 수 있는 곡으로, 첫 트랙부터 우리들의 가슴을 파고든다.‘깊은 바다’라는 제목으로 번안되었지만 Alto Mar는 원래‘공해(公海)’라는 뜻을 지닌 말이다. 큰 감정의 기복 없이 조금은 건조한 느낌이지만 어둡지 않은 분위기 속에서 전개되는 매력적인 선율이 곡이 끝나고 난 뒤에도 귓가에 잔상을 남기는 곡이다. 삐에다드 페르난데스의 목소리는 다소 가벼운듯하면서도 관조적인 분위기인데, 그래서 더욱 길고도 잔잔한 여운이 남는다. 그리고 여섯 번째 트랙 ‘A Proa Da Razao’ 또한 돋보이는 곡이다. 7번째 트랙의‘Aguas Passadas(흘러간 물)’는 2001년 당시, 화제의 주말 연속극 이었던 KBS-TV “푸른 안개”에‘만남’의 테마로 삽입되어 우리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던 곡이다. ‘Lisboa Meu Amor-Mulher(나의 사랑 리스본-여인)’과‘Fado Boemio e Vadio(방랑자와 유랑자의 파두)’에 이르면, 포르투갈 기타와 그녀의 목소리에 좀 더 무게가 실리면서 리스본 파두 특유의 분위기가 조금씩 느껴진다. 그러나 역시 잘 절제된 감정은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는다. 파도가 일렁이는 바다를 보며 안타깝게 지나가버린 시간을 뒤돌아보고 있는 듯 가슴 속에 파장을 일으키는‘Aguas Passadas(흘러간 물)’과‘Minha Janela de Lisboa(리스본의 내 창(窓))’에 이르면, 삐에다드 페르난데스의 파두가 지닌 남다른 매력을 새삼 느끼게 된다. 과도한 감정표현 없이 고즈넉한 분위기로 노래하면서도 가늠하기 힘든 심해(深海)의 깊이를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