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12월 1집 앨범을 발표하며 700회가 넘는 라이브 공연을 가져온 밴드 와이낫(Ynot?)은 라이브클럽에서 대형 락페스티발까지, 그리고 25여개 국가에서온 청소년들의 유네스코 캠프 무대에서 일본의 삿포로 무대까지 어느 라이브 무대에서도 관객을 흡입하고 강력한 폭발력을 보여 왔다. 또한, 이번 앨범을 통해 그간의 무대와는 달리 어쿠스틱한 사운드에 기반을 둔 또 다른 색깔을 채색했다. 이전의 와이낫을 알고 있던, 특히나 라이브 공연을 통해 접했던 사람들이라면 충격을 받을만한 사운드의 중심에는 통기타와 퍼커션 등을 중심으로 한 어쿠스틱한 연주와, 전체적으로 힘을 뺀 담백한 목소리, 그리고 몽롱함 마저 느끼게 하는 리듬이 자리하고 있다. 첫 곡인 ‘말하고 말하고’는 새 앨범의 상징과도 같은 곡으로 긴장감 대신 느슨하게 ‘흐르는’ 느낌이 강하다. 어쿠스틱 기타로 시작하고, 리듬의 뼈대인 드럼도 잔잔함에 초점을 맞추었다. “말하고, 말하고, 말하고...”라며 힘겨운 듯 반복하는 부분은 진실한 소통의 어려움과 말함 그 자체의 공허함을 노래하고 있다. ‘입술, 눈, 머리, 가슴’은 크라잉 너트의 김인수가 아코디언을 연주했고, 허클베리 핀의 건반 주자였으며 여성 싱어송라이터인 루네가 보컬로 참여했다. 허스키한 루네의 목소리가 나른한 주몽의 보컬과 섞이는 독특한 느낌의 곡이다. 펑키하고 톡톡 튀는 리듬과 강렬한 사운드를 모토로 삼았던 와이낫은 이번 앨범을 통해 기존의 폭발적인 라이브 무대의 힘과 함께 어쿠스틱한 감수성이 묻어 나오는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