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1월 , 안은경의 첫 음반 PURITY를 시작으로 왕성한 활동을 해 온 안은경의 두 번째 정규 앨범. 그간 MBC드라마
‘해를 품은 달’, ‘마의’ 등의 드라마 음악을 비롯하여 싸이의 ‘KOREA’ , 김창완 밴드의 ‘아리랑’ 에서 안은경의 피리와 태평소 소리는
온전한 존재감을 드러내었다. 다양한 음악 작업으로 더욱 유연하고 견고해진 안은경의 피리는 어쿠스틱 기타(김기중), 콘트라베이스(서정철),
타악기(장경희, 임용주)와 창작 음악작업을 통하여 도약의 순간을 담은 두번째 정규앨범을 완성하였다. 안은경의 두 번째 앨범, PURITY.
2nd. 는 총 9곡이 수록되어 있다.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판도라의 상자’의 희망을 표현한 첫 번째 트랙의 [판도라], 전통궁중음악
중 평조회상 ‘상령산’의 선율이 모티브가 된 두 번째 트랙 [미로], 봉산탈춤의 반주음악으로 사용되며 황해도 피리 가락이 돋보이는 서도풍류
굿거리 가락이 동기가 되어 새롭게 창작된 세 번째 트랙 [너가 춤을 추니, 나도 춤을 춘다] 등 각 곡마다 녹아있는 전통 선율을 찾아보는 것도
소소한 재미가 있다. 8번째 트랙인 [데칼코마니]는 안은경의 연주놀이 프로젝트로써 첫 선을 보인 곡이다. 앞으로 그녀의 발칙한 상상력은
과연 전통관악기 피리가 얼마나 다양하게 변화하여 표현될 수 있는지의 호기심과 더불어 큰 기대가 된다. 마지막 트랙 [나무, 바람소리] 는
김기중의 나일론 기타와 녹녹한 안은경의 피리가 듣는 이로 하여금 따뜻한 위로를 느끼며 마음을 달래준다. 이들은 7년간의 거침없는 라이브
활동과 창작 작업으로 단단한 팀 워크가 단연 돋보이며 긴 시간 동거동락하며 쌓아온 이들의 애정과 음악적인 완성의 도약을 이번앨범에서 느낄 수
있다. 안은경 PURITY, 이들의 유쾌한 활동이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