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뮤직앙상블 `이도`는 한국전통음악을 그 근간에 두고 인도음악, 재즈, 록 등의 다양한 연주어법들을 수용하여 동시대성을 획득하려 한다.
전혀 다른 장르의 연주자들이 한 데 모여 연출하는 음악적 색감과 사운드는 매우 독창적이다. 전통음악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음악의 구조는 단단하고 명쾌하며, 긴장과 이완의 포인트를 정확히 아는 밀도감 있는 앙상블은 더할 나위 없이 칼 칼하다.
`이도`의 음악은 꿈으로 가는 길목의 그루터기 같은 존재가 되고자 한다. 내 안의 새는 지금도 힘껏 날개를 펼쳐 저 하늘의 바람을 온
몸으로 맞이하려하지 않는가? 바쁘게 돌아가는 일상에서 벗어나 내안의 잊고 있던 나의 모습을 들여다보는 시간여행이 되어 기쁨 두 배,
나눔, 소통을 느낄 수 있다.
지금의 나를 망각해야만 새로운 나를 찾을 수 있다고 말하는 "망각의 새", 고대 인도의 소녀 허황곡과 수로왕의 이야기, 경기의
굿장단과 아프리카리듬의 만남 그리고 우리 민요의 오늘 등 `이도`의 음악 속에는 온몸을 휘감아 돌 듯 한 소파에 한없이 기댄 찰나의 시간에
만날 수 있는 여행의 자락들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