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한 남자가 있다. 긴장감과 설렘에 사로잡힌 한 남자가 있다. 차가운 새벽의 이슬과 정적이 쏟아지는 새벽, 남자는 문 앞에
선다. 문 안에서 정적을 밀어내는 빛이 새어 나오지만 문은 밀려나지 않는다.
남자는 무거운 발걸음 되돌린다.
하루가 지나고 따스한 햇살이 매서운 바람을 가를 때 거리의 사람들, 무심한 표정으로 발걸음 재촉한다. 그들의 규칙적인 흐름
속, 남자도 무심하게 흘러간다.
도시가 흐르는 소리를 깨고 주머니에 한 목소리가 도착한다. ‘화요일 낮에 잠깐 볼 수 있어?`
Mono.J
앙상한 나뭇가지에 남겨진 몇 안되는 잎사귀들이 외롭게 느껴지는 겨울. 추워진 우리 가슴을 따뜻하게 해줄 남자가
있다. 그동안 여러 밴드, 세션 활동을 통해 다져진 실력으로 우리에게 그의 말을 전한다. 이번 첫 번째 싱글은 앞으로 퍼져나갈
탄탄하고 부드러운 울림의 첫 신호음이다. 따뜻하게 울려 퍼지는 기타 소리와 부드럽게 공간을 감싸 안는 목소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