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에 첫 앨범 ''다른 춤'' 발매와 동시에 결성되어 녹음 및 라이브 클럽 연주 활동을 해온 밴드 파나류당은 런던 안티포크(Anti-Folk) 씬에서 인디 팬들과 뮤지션들에게 독보적인 찬사를 받아온 기타리스트 김 윤, DJ 음악을 연구하며 실험적인 리듬 패턴을 만들어 오던 드러머 강민우, 그리고 오랜 언더그라운드 활동을 해온 베테랑 베이시스트 권창환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들은 밴드의 출사표 내지는 명함과도 같은 앨범 ''다른 춤'' 이후, 익숙한 코드진행과 멜로디, 그리고 상용되고 있는 특정 장르를 대표하는 비트를 의도적으로 피하고자 함께 The Velvet Underground, Captain Beefheart, David Bowie 등의 소위 ''아티스트''로 불리는 팝 뮤지션과 La Monte Young이나 Steve Reich 같은 아방가르드 음악을 연구하면서 청자로 하여금 밴드를 어떤 장르에 포함시키지 못하게 하려는 노력을 계속해왔고, 그 첫 열매로 2014년, EP ''진화의 힘''을 발표했다. 물론 여전히 밴드의 뿌리인 ''Rock''은 그 바탕에 깔려있어 ''무슨무슨 락''으로 불리울 만 하다 할 수 있으나, 요소 요소에 숨어있는 암호와도 같은 ''다름''은 밴드 파나류당을 진지한 청자들이 특별하게 생각하도록 만들기에 충분하다.
파나류당은 EP ''진화의 힘'' 녹음 준비 기간 동안 20 곡이 넘는 곡을 준비했고, 서로 성격에 있어서 일맥상통하는 점이 있고 연결하여 이야기를 만들 수 있는 6 곡을 선정했다. 편곡은 잼으로 진행되었고, 합주는 멤버들 서로의 스타일을 이해하고, 서로에 대한 고집과 타협의 범위를 정하는 시간이 되었다. 이 기간 동안 밴드의 사운드에서 음악적 이치에 어긋나는 라인과 불필요한 효과가 많이 제거되었고, 메시지와 작품을 대중에게 효율적으로 소개하고자 하는 의도 또한 포함시키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