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롭고 몽환적인 정란의 ‘잔혹한 메르헨’ 실험적인 여성 싱어송라이터 정란의 새로운 발견! 2013년 가장 독보적인 문제작이자 기념비적인 첫번째 앨범! 2011년 제8회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재즈크로스오버 음반 수상작 보컬리스트
2011년 제8회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재즈크로스오버 음반 수상작 보컬리스트 ‘정란’의 첫번째 솔로 앨범! 팝/재즈/라틴/탱고/보사노바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아우르고 마침내 자신만의 음악을 완성시킨 여성 싱어송라이터 정란의 < NOMADISM > 노래, 작사, 작곡, 사진, 미술, 디자인 등 종횡무진 전방위로 다재다능을 뽐내는 아름다운 피사체 정란과 뉴욕에서 활동하는 재즈 뮤지션이자 프로듀서인 루벤 사마마(Ruben Samama)와의 운명적인 만남! 캐나다 여가수 파이스트의 음반 세션 등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최고의 뮤지션들이 참여, 모든 곡 작업과 사진 촬영을 뉴욕에서 완성! 뷔욕과 제인버킨을 연상시키는 열정과 차가움, 도시적인 화려함과 민속적인 포크의 경계를 허물며 실험적이면서도 독자적인 음악 세계를 구축!
*노마디즘: 특정한 가치와 삶의 방식에 얽매이지 않고 끊임없이 부정하며 새로운 자아를 찾아가는 개념
곡들의 경우 흡족한 콜라보레이션의 결과물로 완벽히 대조를 이루며 흘러가는 양식의 변화들이 악곡에 산뜻한 재미를 더해주고 있다. 가히 폭발적인 잠재력의 정란이 거침 없이 쏟아내는 여러 기발한 착상들과 목소리를 루벤 사마마는 끝이 보이지 않는 풍부한 음악적 소양으로 추슬리고 거둬들어 세련된 감각을 발휘, 그 모든 것들을 주어진 곡 안에서 멋드러지게 실현시키고 우리들 눈 앞에서 고스란히 되살리는 작업을 해 냈다. 정란은 앨범 녹음 시작과 동시에 이번 앨범 타이틀을 NOMADISM으로 정했다. 노마디즘이란 특정한 가치와 삶의 방식에 얽매이지 않고 끊임없이 자기를 부정하면서 새로운 자아를 찾아가는 철학적 사유의 개념으로 우리말로 유목주의라고 해석되며, 유목민적인 삶과 사유를 뜻한다. 삶에 있어 정착, 안정, 애착, 애정, 갈구 등의 무수한 변수들을 뒤로 하고 방황과 떠돌이의 생활을 필수로 하는 NOMADISM에 자신의 음악을 반영하고자 했다. 정착이 애착이 되고, 그 애착이 집착이 되는 세상에서 미련 없이 모두 내려놓고 떠나고 싶은 마음을 음악으로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하는 그녀. 그래서인지 정란의 음반 각 트랙은 그 후반으로 갈수록 화려해지고, 그것을 통해 자신을 광활하게 풀어버리며, 듣는 이들에게 자유로운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해주는 기쁨을 선사한다. 밴드 음악을 주축으로 팝, 재즈, 라틴, 탱고, 보사노바를 오가는 동안 오직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음악을 원했던 싱어송라이터 정란은 틈틈이 모아 놓았던 음악과 선율들을 가지런히 숨고르기 하는 시기를 거쳐 본인만이 할 수 있는 진정한 솔로 앨범 < NOMADISM >을 발표했다. 프로듀서 루벤과의 만남은 마치 요리를 예로 들면, 같은 입맛의 소유자가 만나 음악이라는 ‘소스’를 가지고 다양한 토핑과 데코를 거쳐 그들 입맛에 가장 완벽한 풀코스 요리를 완성 해 낸 것이라 볼 수 있는데, 앨범을 플레이 하자 마자 터질 듯한 정란의 야성미를 느낄 수 있는 <관람>을 비롯, <나의 용사><실명>을 거치면서 아이슬란드 출신의 여성 뮤지션 뷔욕을 보는 듯한 실험적인 음악적 시도를 선보이고 있으며, <몽유>에서는 그야말로 몽환적이고 꿈꾸는 듯한 사운드를, <수중고백>의 느릿한 사운드는 온도가 느껴지지 않는 물 속에서 독백을 하는 듯한 느낌이 전해진다. 음반을 듣다 보면 북유럽에서나 느낄 수 있는 차가운 공기와 뜨거운 열정이 그 바탕이 되고 있는 듯하다. 처음부터 겁을 먹게 되는 혼 사운드가 인상적인 <사자를 두려워하는 그대에게>는 정말 사자의 발검을을 닮아 있다. 한편, 후반으로 갈수록 꼭 킹스 오브 컨비니언스가 갖고 있는 편안함과 내추럴함이 특히< You and me > 와< Coffee or Tea >에서 빛을 발하고 있으며, < Surf >는 프랑스 여가수 제인 버킨의 목소리, 나약하며 동시에 스윗한 그것과 흡사하다. 12번 트랙 <천국으로>는 어디에서도 들어본 적 없는 서정적이고 아찔한 멜로디 라인과 명징한 뮤트 피아노의 소리가 커다란 광야를 품고 있다. 토테미즘적인 미학과 광활한 자연을 바탕으로 아낌없이 노마드적인 감각을 발휘한 정란은 팝 음악의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음과 동시에 국내 보기 드문 농도 깊은 음악으로, 가사의 서사성에 입각하여 스토리를 입히고 숨결을 불어 넣었다. 이처럼 정란은 지금까지 국내 여성 싱어송라이터에게서 느낄 수 없었던 야성과 뜨거움, 차가운 발톱, 터질 것 같은 절규와 아련한 사랑과 그리움을 완성도 높은 음악의 형태로, 잔혹하리만치 아름다운 메르헨의 세계로 우리를 이끌어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