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스오버 바이올린의 매혹적인 선율 바이올리니스트 박정은 데뷔 앨범 < Libertango >
크로스오버 바이올린으로 만나는 영화 음악과 세계적인 명곡
영화음악 ‘하얀연인들’ ‘사랑의 콘체르토’ ‘문 리버’
바흐의 ‘Air on `G`’, 피아졸라의 ‘Liber Tango’ 등 수록
매혹적인 바이올린 선율로 만나는 영화음악과 세계적인 명곡 < Libertango >
박정은의 데뷔작 < Libertango >는 국내에서 처음 선보이는 크로스오버 바이올린 앨범이다. 일본재즈계의 거장. 피아니스트이자 작편곡가인 이와사키 다이스케가 앨범에 수록된 모든 곡의 편곡과 피아노 연주를 맡았고, 현재 국내 재즈씬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사명훈, 고검재(베이스), 허여정(드럼)이 리듬 섹션을 맡아 재즈적인 매력을 더했다.
첫 곡은 <쉘브르의 우산>의 주제곡 ‘I’ll Wait For You’. 재즈 스탠더드로도 자주 연주되는 곡이며 스윙감 있는 바이올린 연주로 만나볼 수 있다.
다이스케가 눈 내리는 겨울을 기억하며 작곡한 ‘Winter`s Waltz’는 왈츠 곡으로 따뜻한 바이올린 연주가 인상적이다.
다시 연주는 1961년 영화 < La Ragazza Con La Valigia(가방을 든 여인) >의 주제곡인 ‘Concerto Pour La Fin D`un Amour(사랑의 콘체르토)’로 우아하게 이어진다.
멜로디가 아름다운 이 곡들을 라틴 스타일이 더해진 박진감 넘치는 타이틀 곡 ‘Liber Tango’와 눈이 가득 쌓인 길을 걷는 고독한 뒷모습을 보는 듯한 느낌의 영화 <쉰들러 리스트>의 주제곡인 ‘Theme from Schindler`s list’이다.
러시아 민요인 ‘Black Eyes’는 재즈에서 ‘Dark Eyes’라는 곡목으로 더욱 널리 알려져 있는데 [Libertango]에서 피아노와 바이올린의 스타카토가 긴장감을 주는 매력적인 버전으로 탄생했다.
전 세계 음악팬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곡 중 하나인 ‘Moon River’는 힐링 스타일의 낭만적으로 연주되었다. 이어지는 ‘Air on the “G“’는 바흐의 관현악모음곡 제3번 D장조 제2악장의 아리아로 바이올린의 가장 낮은 현(G선)만으로 연주된다고 해서 ‘Air on the “G“’로 불리게 되었다.
여느 때보다 낮게 깔리는 바이올린 선율은 그만의 독특한 기품을 담아낸다.
이번 앨범에 수록된 곡 중에서도 바이올린 테크닉을 만끽할 수 있는 곡이다.
이어서 은은하게 흐르는 곡은 드라마 <겨울연가>에 삽입되어 널리 알려진 ‘13 Jours En France(하얀 연인들)’. 클르도 를루슈 감독의 1968년 영화 <하얀 연인들>의 주제곡으로 하얀 눈이 흩날리듯 아름다운 리듬섹션의 연주와 바이올린의 서정적인 연주가 어우러져 아름답게 눈길을 걷는 느낌이다. 트럼페터 프레디 허바드의 ‘Sun Flower’는 노래하듯 연주하는 바이올린이 인상적인 곡이다.
마지막 곡으로 샹송 ‘L`hymne A L`amour’가 흐른다. 에띠뜨 피아프의 노래로도 널리 알려져 있는 이 곡을 사랑스럽게 연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