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어두운 터널을 지나는 사람들에게 작은 희망을 노래하는 싱어 “이혜원” 작곡가이자 재즈피아니스트 “임미정”과 만들어낸 하모니 [Embraced in Harbour Pointe] [노래를 찾는 사람들 4집]에서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의 목소리의 주인공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싱어 “이혜원”. 10 여년 전 결혼과 함께 미국으로 이주, 버클리음대에서 보이스퍼포먼스를 전공하며 새로운 음악 인생을 걸어온 그녀가 유학시절 절친 재즈피아니스트 “임미정”과 한국에서 다시 만나 첫 음반을 발표하게 되었다. 그녀는 ‘국립국악고등학교(거문고 전공)’, ‘서울대학교 국악과’, ‘메아리’, ‘노래를 찾는 사람들’을 거쳐, 보스턴 ‘버클리음대’, 뉴욕, 달라스, 시애틀 등지에서 가수 또는 거문고 연주자로, 그리고 아내와 엄마로서 다양한 인생을 살아왔다. 깊은 삶의 성찰과 따뜻한 마음을 담은 첫 정규앨범 [Embraced in Harbour Pointe]는 인생의 희노애락을 세상과 소통하고 싶은 그녀의 차분한 메시지들을 담담하게 담았다. 2012년 1월 겨울, 인생의 힘겨운 터널을 또 지나야하는 사람들에게 따뜻한 희망을 안겨줄 6편의 단편영화 같은 음반이고자 한다. 완성도 높은 아트팝의 서정성 이번 앨범은 11년 전 ‘이혜원’의 유학시절 버클리음대를 다니며 보스톤에서 동고동락한 절친이자 한국에서 재즈피아니스트로 꽃을 피운 ‘임미정’과의 작품집이다. 그녀는 유학시절 10년이 지나 함께 음반을 내자던 친구와의 약속을 실현하기 위해 시애틀에서 한국으로 건너왔다. ‘이혜원’은 가사를 쓰고 노래를 불렀고, 친구 ‘임미정’은 곡을 쓰고, 편곡과 피아노를 맡았다. 피아노가 중심이된 재즈퀄텟의 음악적 바탕위에 이혜원의 보컬이 리드하는 형식으로 팝을 연주한다. 재즈의 유려한 연주와 간결하고 아름다운 멜로디, 서정성을 더욱 돋보이게 한 아트팝 사운드는 이혜원의 아름답고 성숙한 목소리로 청자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한국재즈씬을 리드하고 있는 ‘오종대(드럼)’,‘이순용(베이스)’,황이현(기타),최정욱(첼로) 등이 안정감에 큰 힘을 보탰다. 간결한 앨범 전체의 차분한 통일감 이 앨범의 통일성과 이혜원의 차분한 노래의 특징을 살리기 위해, 10곡의 녹음된 곡에서 무려 4곡을 제외하고 6곡만 발표하게 되었다. 이는 오랜 음악인생을 통해 담을 수 있는 다양한 음악적 성과보다는 음반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기 위한 간결한 메시지와 호흡에 주안점을 둔 선택이라 할 수 있다. 자칫 산만해질 수 있는 음악적 시도를 절제함. 간결하지만 차분한 통일감으로 6편의 단편영화 옴니버스를 보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희망 기억들을 표현한 따뜻한 노래들 음반은 따뜻한 피아노트리오로 시작하는 영화 OST 같은 사랑노래 ‘처음 사랑’으로 시작한다. 그녀 인생의 반을 함께해준 남편과의 만남, 9년과의 연애, 스무살의 풋풋한 사랑이 시간을 지나 인생의 나날을 그렸다. 사랑하는 그녀의 아들 ‘산하’를 위해 만든 ‘그 아이’는 아이를 보며 느끼는 엄마의 사랑을 느낄 수 있다. 그 아이의 눈 속에는 세상의 슬픔과 기쁨, 미래 그리고 희망이 모두 담겨있다. 엄마가 녹음을 위해 오랜시간 한국으로 다녀온다고 말했을 때, 눈물을 훔치며 엄마가 원하는 것을 위해 갔다오라고 말한 여섯 살 고마운 아이의 사진을 보며 노래를 불었다. 음반은 모던한 비트의 사운드를 지나 ‘기다림’에 이른다. 누구나 인생의 어두운 터널을 지날 때가 있다. 이혜원은 인생의 어두운 터널을 지나던 어느 날, 기다림의 소중함을 깨달았다. 그것은 희망이며 또 다른 미래의 나를 지탱해주는 힘이 된다. 쉴 새 없이 바쁘게 살아가는 일상 속에서 가벼운 휴식과 따뜻한 사랑은 인생의 활력이 될 것이다. ‘Summer Breeze`는 한 걸음 쉬어가며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살아있는 기쁨을 나누자는 메시지를 낭만적으로 담았다. 음반은 흘러 Joni Mitchell의 명곡 ‘Both Sides Now`에 이른다. 무릇 원곡과는 다른 느낌으로 재해석한 새로운 가사는 이혜원이 자신의 인생과 기억의 일기장을 뒤돌아보며 읽는 마음으로 만들고 불렀다. 마지막 곡 ‘두만강’은 그녀의 고등학교 재학시절 돌아가신 아버지를 그리며 만든 곡. 아버지께서 명절마다 고향을 생각하며 부르시던 ‘눈물 젖은 두만강’의 가사로 버클리음대 졸업작품 발표를 위해 만들었다. 이제는 그녀가 아버지를 그리며 부르는 곡이 되어버린 이 노래는 거문고를 전공하던 국악도 시절 그립던 친구 ‘용은정’의 해금 연주가 더해져 더욱 정겹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