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8-90년대 가요의 복고열풍이 거세게 몰아치는 가운데 90년대 국내가요의 르네상스를 이끌었던 주역 015B의 새로운 음반 발매 소식에 오랫동안 기다려온 팬들이 열광하고 있다
“올드 앤 뉴”의 경이로운 조화가 돋보이는 015B의 새 앨범 ‘20세기 소년’ 미니앨범은 제목에 걸맞게 20세기의 아날로그적인 감성에 21세기의 트렌디한 요소를 더하여 절묘한 하모니를 이루어내고 있다. 015B의 신보에는 항상 어떠한 객원가수들이 참여 했는지가 큰 흥미거리가 된다. 이번 미니앨범은 ‘올드 앤 뉴’ 객원가수가 골고루 참여했다고 소속사에서 밝혔다. 첫 번째로 눈에 띄는 객원은 요즘 최고의 인기를 달리고 있는 포미닛과 비스트의 용준형이다. 이들은 015B의 대표 곡 ‘신인류의 사랑’의 답가 (answer song) 또는 여성버전이라 할 수 있는 ‘Silly Boy’에 참여하여 그들만의 톡톡 튀는 에너지를 노래에 한껏 실어주고 있다. ‘20세기의 신인류의 사랑’이 빈티지 스타일이었다면 21세기의 ‘Silly Boy’는 포미닛과 용준형이 그들만의 감각과 스타일로 새로이 탄생시켰다며 멤버들이 아주 만족해 했다는 후문이다.
포미닛의 생기 발랄함과는 반대로 015B만의 서정적인 감성을 기대하는 올드 팬들에겐 오랜만에 015B의 음반에 참여한 원년객원 윤종신이 부른 ‘1월부터 6월까지’를 기대해 보는 것도 좋다. 젊은 날 지나간 사랑의 그리움을 담담하게 풀어낸 이 노래는 녹음할 당시 많은 사람들이 눈물을 글썽였다고 한다. 015B적인 감성을 기다렸던 팬들에게는 충분한 선물이 될 것이다
이외에 015B의 7집에서 ‘잠시 길을 잃다’로 놀라운 가창력을 선보이며 ‘남자의 자격’등에서 주목을 받은 보니(신보경)가 다시 한번 ‘Be Kind Rewind’로 참여하여 엄청난 ‘가창력의 종결’을 보여주고 있으며, 015B 5집에서 ‘단발머리’를 히트시킨 또 다른 원년객원인 조성민이 참여한 ‘고귀한 씨의 달콤한 인생’ 또한 독특하고 트렌디한 일렉트로닉 팝 스타일의 곡으로 015B만의 다양하며 완성도 높은 음악을 선보여주고 있다
항상 대중성과 음악성 사이를 절묘히 오가는 015B답게 그들의 새로운 미니앨범 ‘20세기 소년’은 20세기의 올드 팬들과 21세기의 새로운 팬 모두를 만족시키는 수작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