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 강변북로에서 4중 추돌 교통 사고가 발생한다.
저마다 인생의 문제들을 안고 살아가던 네 팀의 가해자들은 우연히 한 여자를 치게 되고 경찰서 교통과에 함께 모이게 된다. 여기에, 잡혀 들어온 폭주족 일당까지 가세하며 좌충우돌 혼란스러워진 경찰서.
교통사고를 당한 여성의 신분 확인을 위해 소지품 속 USB를 함께 열어보게 된 그들은 알 수 없는 암호 같은 문서를 보게 되는데, 그것은 바로 방송이래 단 한번도 우승자가 나온 적 없는 누적상금 133억짜리 퀴즈쇼의 마지막 문제 정답이었으니!
최고의 수재들도 풀지 못했던 그 마지막 문제의 정답만을 알게 된 그들.
저마다의 희망을 가지고 고군분투하며 퀴즈쇼를 준비해 가는 상식제로 15인은 퀴즈쇼 녹화 당일, 다시 한 자리에서 만나게 되는데..
퀴즈왕 음악은 장진 표 휴먼 코미디 영화의 처음부터 끝을 관통하여 흐르며 영화의 재미와 긴박감을 배가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훌륭히 수행하고 있다.
OST에 실린 전곡을 작곡, 편곡한 음악감독 윤수진. 그녀 음악의 풍부한 색감들, 자꾸 귀에 맴돌게 되는 유려한 멜로디 라인들, 씬과 하나가 된 듯 움직이는 사운드 이 모든 것들이 영화를 더욱 빛나게 하고 있음을 우리는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영화 전반부에는 목관과 브라스를 사용한 jazzy한 음악들이 코믹한 씬 속에 녹아 들어 있고 후반부에서는 풍부한 관현악 사운드로 퀴즈쇼의 팽팽하고 묘한 긴장감을 더하고 있다.
이렇듯 퀴즈왕에서 그녀는 현과 관을 넘나들며 클래식과 재즈, 팝을 아우르는 음악을 선보이고 있는데, 다양한 장르의 음악들이 영화 안에서 하나의 큰 물줄기를 이루며 아우러지는 것을 보는 것 또한 이 영화의 재미 중 하나일 것이다.
뉴욕대(NYU) 석사과정 재학 중, 영화음악 작곡 컴피티션에서 Winner(1위 수상)의 자리에도 올랐던 이 재능 있는 신예 음악 감독의 클래식, 뮤지컬, 영화음악, 대중음악, 게임음악 등에서 활동했던 다양한 경력들은 준비된 영화 음악가로써 윤수진의 앞으로의 영화 음악 행보에 더욱 귀추를 주목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