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렷한 색을 지닌 배우들의 심도있는 연기와 천재감독이라는 명성에 부응하는 니시카와 감독의 탄탄한 연출, 떨리는 감정의 전율이 손에 잡힐 정도로 정교하고 아름다운 영화의 바탕에는 이 뚜렷하고 독특한 색채들을 하나로 모아주는 구심점을 담당하는 음악이 존재한다. 니시카와 미와 감독의 2002년 화제의 데뷔작 ‘蛇イチゴ(산딸기),’ 女神のかかと(여신의 발뒤꿈치)’ 그리고 2006년 가을 공개예정작인 ‘ユメ十夜(열밤의 꿈)’등 니시카와 미호 감독의 모든 작품에서 음악을 담당했던 5인조 밴드 ‘컬리플라워즈’가 이번 영화 ‘유레루’에서도 역시 함께 호흡을 맞춘다. 이번 사운드트랙 앨범에서는 영화의 분위기를 확실하게 드러내 주는 주제가 「うちに?ろう (집으로 가자)」를 필두로 하여, 재즈의 분위기가 느껴지는 어쿠스틱한 사운드가 중심이 된 스코어와 영화의 분위기를 환기시켜주는 역할을 하는 피아노 소품 2곡까지 총 열 곡의 트랙들이 수록되어 있다. 재즈, 클래식, 블루스,펑키 심지어 블랙뮤직까지 장르를 초월하여 다양한 형태의 음악을 구사해내는 전천후 실력파밴드 컬리플라워즈의 일면을 엿볼 수 있는 영화 “유레루”의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